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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체공녀 강주룡을 읽고 : 박서련 장편소설, 한겨레 출판 체공녀 강주룡 근현대사에 강주룡이라는 여성이 있었다. 1931년 평양 평원 고무 공장 파업을 주동하며 을밀대 지붕에 올라 우리나라 최초로 ‘고공 농성’을 벌였던 여성 노동자이다. 농성 중 일본경찰에 의해 주모자로 체포된 강주룡은 고공투쟁의 여장부로 신문지상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으나, 극도의 신경쇠약과 소화불량 등으로 보석을 받았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되어 출감 두 달 만인 1931년 8월 13일, 평양 빈민굴에서 30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강주룡이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가 없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의 마지막 장에 그녀가 지붕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보고 등에 소름이 돋았다. 이렇게 멋지고 쿨한 인물의 서사가 사실에 기반을 둔 것이라니. 체공녀 강주룡 책에 관한 정보 사실에 기반한 소설책이라는 것은 .. 더보기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을 읽고 쓴 독후감 책을 읽게 된 계기 엄마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고 나면 엄마한테 잘해야지 라는 생각이 될 것이라며ㅎㅎ 책을 보내주셨다. 이 책은 80대 엄마와 50대 딸의 세번의 여행을 다루고 있다. 모녀의 남미여행, 여행에서 다녀오자 마자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엄마와 이별하는 여행, 그리고 엄마를 보내고 엄마의 일기장을 보면서 엄마의 삶과 만나는 여행. 책을 다 읽고 뭔가 먹먹했고, 또한 정말 멋진 이별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여행하고, 함께 투병생활을 하고, 엄마의 삶을 들여다보며 오롯이 엄마를 기억해주는 딸이 참 멋지고 대단했다. 1부 1부에서는 모녀의 남미여행에 대해 다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페루 리마 대성당의 지하묘지에 해골들을 가지런히 쌓아둔 유리 진열장이 있었는데,.. 더보기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읽고 쓴 독후감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읽고 쓴 독후감 1. 독서를 다시 해보기로했다. 퇴사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독서를 미뤘는데, 퇴사 후 한동안 놓았던 책을 들었다. 2019년의 이슈는 갈등이었다고 생각한다. 세대간의 갈등, 젠더갈등 등등. 갈등관계에서는 관점에 따라서 강약위치가 생긴다. 갈등이 많아지고,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이 많아질수록 차별은 다각화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한다. 책을 시작하며 작가는 차별을 하지 않기위해서는 자신의 무의식까지 돌아보아야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 구절이 가장 마음에 남았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책에 관한 정보 책을 읽기 전 막연히 생각하기에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단어는 마음에 슥 와닿지 않았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제목에 대한 궁금증으로 책을 펼쳐보게 된 점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