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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읽고 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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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읽고 쓴 독후감

1. 독서를 다시 해보기로했다. 퇴사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독서를 미뤘는데, 퇴사 후 한동안 놓았던 책을 들었다. 2019년의 이슈는 갈등이었다고 생각한다. 세대간의 갈등, 젠더갈등 등등. 갈등관계에서는 관점에 따라서 강약위치가 생긴다. 갈등이 많아지고,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이 많아질수록 차별은 다각화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한다. 책을 시작하며 작가는 차별을 하지 않기위해서는 자신의 무의식까지 돌아보아야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 구절이 가장 마음에 남았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책에 관한 정보

 

책을 읽기 전 막연히 생각하기에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단어는 마음에 슥 와닿지 않았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제목에 대한 궁금증으로 책을 펼쳐보게 된 점도 있다. 어떻게 나의 무의식까지 돌아 볼 수 있을까.

 

2. 1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차별의 교차성이었다. 인간이 다면적인 존재임을 고려하지 않으면 차별의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교차하는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 두가지 차별 중 어느 하나로 설명될 수도 있고, 두가지 차별이 중첩되거나 혹은 결합되면서 독특한 제3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차별은 생각보다 일상적이고, 내가 고정관념을 갖기는 너무도 쉬운일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래서 의심을 해야하고, 나의 무의식까지 돌아보아햐한다는 말이 와닿았다. 한번도 누군가를 차별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 강자의 입장에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는데, 나는 정말 많은 것을 가지고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3. 2부는 차별이 공정한 것으로 판단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하성 유머를 설명하면서 사회적으로 약한 집단을 배척하고 무시하는 태도에 대한 것을 이야기한다. 유며라는 이름으로 다른 누군가를 비하함으로써 웃음을 유도하려고 할때, 그 '누군가'는 조롱과 멸시를 당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놀려도 되는' 특정한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반복된다. 

 

사회구조적인면에서도, 승자가 모든 기회를 독식하고 패자는 모든 모멸과 배제를 감수하도록 한드는 것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고 말한다. 피부로 느껴지는 사례들에 공감이 갔다.

 

누구든, 어떤 곳에서는 승자의 입장, 어떤 곳에서는 패자의 입장이다. 어떠한 것이 부당한 것인지, 각자의 입장에서 성찰하고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차별은 다각화되는 만큼, 각자의 입장과 위치에서 기준점을 확립하고, 기준에 맞춰서 행동하는 노력을 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공평함이 실현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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