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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소년이 온다와 김군. 518 민주화 운동 잊지말아야 할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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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와 김군. 518 민주화 운동 잊지말아야 할 기억

 

소년이 온다. 

1. '채식주의자'로 유명한 소설가이자 시인인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이다. 1980년 5월 18일 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의 상황과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서 상세히 묘사를 하고 있다. 평소에 꾸준히 팔로우해서 보고있는 인스타그램 책 추천 채널이 있다. 이 책을 추천을 하면서, 정말 좋은 책이지만 한장씩 넘기기가 참 힘든 책이라고 했는데, 읽고나니 그 말에 공감이 갔다. 

 

2.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하는 것을 계기로 상무관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일을 돕는다. 초를 밝히며 억울하게 죽은 혼들을 위로한다. 동호는 친구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며 도청에 끝까지 남아 죽음을 맞는다.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을 했던, 518 민주화 운동 당시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견뎌내는 삶을 이어간다.

 

3.은숙은 담당 원고의 검열 문제로 경찰서에 끌려가 일곱대의 뺨 을 맞는다. 선주는 양장점에서 일을 하다가 상무관에 합류하게 되고, 경찰에 연행되어 하혈이 멈추지 않는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상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대학생 진수도 연행된 이후 모나미 볼펜 고문 등을 받으며 끔찍한 수감생활을 했고, 출소 후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결국 자살한다.

 

4. 책에는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라는 문장이 나온다. (99p) 영문도 모르고 죽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들이 죽인 것이 아닌데도,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생존자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문장이라서, 숨이 턱하고 막혔다.

 

이처럼 담담하게 묘사되는 등장인물을 보며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기억의 무게. 삶의 무게가 너무나 크게 나가와서, 책을 한장씩 넘기기가 힘들고 먹먹했다. 특히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으면, 책의 시작으로 다시 연결이 되는 기분이 들면서 여운이 참 길게 남았다. 우리가 기억하면, 함께 분노하면 그들의 무게를 조금 더 덜어 줄 수 있을까.

 

 

김군.

 

5. 소년이 온다를 읽고나니, 김군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생각이 났다. 지만원이라는 사람은 518민주화운동당시에 시민군들을 북한 특수군이라고 주장하며 그들을 '광수'라고 이름 붙인다. 특히 김군.이라는 사람을 '제1광수'라고 명명하며, 이사람은 북한고위직이라고 주장을 한다. 대부분의 광수들은 광주에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이었는데, 제1광수, 김군은 어쩐지 신원파악이 쉽사리 되지는 않는다. 영화는 김군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6. 소년이 온다는 5월의 현장에 대한 묘사가 사실적이었다면, 김군은 살아남은 자들에 대한 초첨이 맞춰져있다. 처음에는 김군을 찾았는지 궁금해하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지만, 사실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김군을 찾는 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김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 만나고, 공감을 하면서 

진실 규명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절절히 깨달을 수 있었다.

 

7.특히 어느 김군이, 믿어달라거나 이해를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정말..마음이 아팠다. 누가 이들을 왜 이렇게 아프게 만들었을까. 

두 작품들을 보면서, 작지만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고민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http://www.518.org/intro.html

 

5·18기념재단

 

www.518.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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