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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유희열이 추천한 에세이 '넘어져도 상처만 남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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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된 계기

어렸을 때, 라디오를 끼고 살다시피 했다. 잠시 공부가 되지 않을 때는 공부핑계로 앉아서 딴생각 하기도 좋았고 ㅎㅎ 공감이 되는 이야기도 많아 위로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나는 모르고 있던 좋은 노래를 몰래 소개받는 느낌이 참 좋았다.

 

장윤정의 '어머나'가 처음 나왔을 때, 라디오에서 듣고 학교 친구들 중 혼자 이 노래를 알고 있었다. 나중에 노래가 1위를 할 때 '사실 나는 이 노래를 처음부터 알고있었어' 라는 생각이 들 때의 으쓱함. 뭐 그런 것들이 좋았던 것 같다.

중학교부터 대학생 때 까지, 그 시절 듣던 많은 라디오 프로그램중, 특히 좋아했던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의 작가 김성원님이 에세이 책을 쓰셨다.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은 소감

이 책은 라디오의 오프닝을 듣는 것 처럼, 짧은 글들로 작가님의 생각을 담은 책이다. 인생을 여행으로 봤을때, 출발하는사람, 언덕을 넘고 있는사람,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들 모두가 위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이 글은 따뜻했다. 공감을 기반으로 한 글이었고, 힘든 상황이 있는 독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쓴 글들도 많았다. 괜찮아.힘내. 이런 직접적인 말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을 담담히 이야기 하는 것 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 있다니. 글을 참 잘 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인상깊었던 점

 목차는 있지만, 다른 책들과는 달리 목차가 크게 중요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틈틈히 읽고 글의 여운을 느끼는 과정이 좋았고, 위로가 되었다. 특히, 사람들은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아픈 것이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하기 때문에 자책하고 갈등하는 것이라는 구절이 와닿았다. 

 

 

 책은 라디오와 음악에 대한 애정, 그리고 글을 쓰는 과정이 정말 힘들지만 정말 사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모든 사람은 항상 자기가 결정하지 않은 일을 겪게 되고, 그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일 뿐이다. 좌절에 빠졌을 때, 글이 나에게 말을 걸어 왔다. 고 말하며.

 

 20대를 지나 30대를 지나며 기쁨과 환희하는 것보다, 좌절하는 것이 더 익숙한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위로가 필요하다면, 담담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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