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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부부의 세계 이태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자존감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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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참 낮아보이는 이태오

부부의 세계가 난리다. 나와 남편도 매주 금토마다 기다려서 본방을 사수하고 있다. 부부의 세계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지선우 역의 김희애 배우지만, 갈등을 일으키고 극의 사건을 만드는 역은 남편 이태오이다. 저 인간이 고산을 휘저으며 외도와 관련된 사건을 일으키는 것을 보니, 아내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꾸준히 하고 있었으며, 이태오 자신의 자존감이 정말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감이 참 낮아보이는 이태오

 이를 나타내는 장면으로, 지선우가 외도를 의심하는 와중에 이태오의 고등학교 동창모임에 함께 참석한다. 작품의 투자를 위해 지역유지 여병규에게 눈도장을 찍고 싶어하지만 이태오 본인능력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결국 쭈뼛대다가 부인 지선우의 병원 부원장의 지위로 '지선우의 남편' 으로서 눈도장을 찍는 일에 성공한다. 인사는 하지만 아내가 아니면 자신의 위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눈은 이태오의 자존감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jtbc 부부의세계 작품의 등장인물 소개에서는 이태오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조감독 생활 8년만에 장편영화 데뷔를 했으나 흥행에 실패한 전적이 있다. 시나리오 작업을 한다는 핑계로 결혼 후 이렇다 할만한 직업 없이 지내다가 선우의 원조로 작은 엔터테인먼트사를 차려 사장이란 직함을 얻었다.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각종 공연 및 이벤트를 수주받아 근근이 유지해 오는 중. 현재는 지자체의 문화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영화제작을 추진중이다. 천만감독을 꿈꾸면서 정작 시나리오 개발보다는 제작지원금 유치에 더 열을 올리는 모양새로 능력에 비해 야망이 크다는 세간의 평을 듣는다. 비교적 쉽게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온 것이 의사 아내인 지선우의 명성에 기반한다는 것을 애써 부정하며, 한류 콘텐츠를 개발해 고산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허세를 부리는 것은 어쩌면 잘난 부인을 두고 있는 열등감인지 모르겠다. 와이프 덕 보며 산다는 소리보다는 스스로 성공했다는 소리를 간절히 듣고 싶었다. 그렇다고 부인 지선우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아내이자 모범적인 엄마라는 것을 인정한다.


자존감 수업 에 관해서

2. 내가 속한 집단에서 쓸모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 이태오 처럼 사회적 집단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가정에서도 구성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자존감은 낮아진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발생하고,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누군가에게 이끌리고 일탈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존감수업에관한 정보

 '자존감 수업' 이라는 책은 자존감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존감이 낮을 때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현상,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서 맺는 관계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 이태오놈이 생각없이 저러기 전에 이 책을 읽고 자신을 다스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3. 그럼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 자존감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다. 첫째로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지 느끼는 것, 둘째는 자기 마음대로 하고싶은 본능을 '조절'하는 것, 셋째는 자신이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자기 안전감' 이다.

이러한 자존감은 일종의 감정으로 받아들여 지는데,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구분해서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감정을 구분하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구분할 수 있다. 그러면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을 때 어떠한 행동을 해야하는 지 학습이 가능하다. 

이러한  학습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미리 좌절하거나,  가까운 남과 비교해서 열등감을 가지고 예민하게 구는 행동들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결과적으로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데, 이를 위해 현재에 집중하고 짧은 계획들을 실행하여 만족도를 높이고, 스스로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우리는 모두 세상의 중심이라고 위로하며 책은 끝이 난다.

 

4. 나도 공무원 시험에 2번 낙방해보았고, 최근에는 1년간 취업하고자 준비했던 회사의 면접에서 떨어졌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도 원망했고, 한번도 어떠한 것을 성취해보지 못한 내 자신을 원망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의 나에게 돌아가 나를 다시 안아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옆에서 작가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어떠한 상황이든 이해하고, 한번 이렇게 생각해보라-, 조언하는 기분이 들어서 읽는 내내 위로가 되었다.

 부부의 세계 이태오도 고산을 휘저으면서 망나니처럼 굴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의 열등한 면을 보듬어주는 시간을 가졌다면 훨씬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내 안에 상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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